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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물적 분할 의미와 문제점

by 홍부자씨 2022.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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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주식 물적 분할의 의미와 문제점에 대해 포스팅하겠습니다. 최근 주식시장의 큰 하락으로 고통을 겪고 계실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우리 시장의 고질병,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 중 하나인 주식 물적분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주식 물적 분할이란

 

주식 물적 분할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기업이 특정 사업부를 떼어내서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는 것을 말합니다. 새로 생기는 회사의 주식은 기존의 모회사가 100% 지분을 갖게 되는 수직관계의 기업 분할 방식입니다. 따라서 기존 모회사 주주들은 새롭게 생긴 회사의 주식을 받을 수 없습니다. 

 

주식 물적 분할 사례

최근 뜨거운 감자였던 LG화학이 2차 전지(배터리) 관련 사업부를 물적 분할하여 LG에너지 솔루션을 상장하였고 모회사의 시총보다 훨씬 높게 평가되어 상장 후 우리나라 코스피 시총 2위에 오르기도 하였습니다. 기존에 LG화학을 가지고 있는 주주들은 주주가치가 훼손되는 일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주식 물적 분할 후 주가 (예시 - LG화학)

 

LG화학(배터리 사업부 물적분할 - LG에너지 솔루션)
100만 원을 뛰어넘으며 한때 국민주로 불렸던 LG화학은 물적분할 이후 폭락하여 40만 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10월 기준 50만 원대를 유지 중에 있습니다. 예전에 국민주로 불리던 명성은 이제는 시들해진 지 오래입니다.

 

주식 물적분할을 하는 이유

 

높은 상속세와 증여세를 이유로 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상속세와 증여세는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따라서 자녀들에게 상속을 함에 있어 회사를 물적 불할 하여 자녀들은 신생회사의 임원으로 앉혀놓고 지분을 우회적으로 줘서 세금을 덜 내려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적분할의 이유 중 하나는 향후 미래 유망 사업주를 떼어내서 회사를 운영함에 있어 독립성을 확보하고 IPO(기업공개)를 통하여 큰 규모의 투자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주식 물적 분할의 문제점

  1. 물적분할 후 모회사는 주가가 하락하고 주주가치는 훼손되게 됩니다. 기존 모회사의 주주들은 신규 상장된 자회사의 주주들과 이익을 공유해야 합니다. 당연히 기존 모회사의 주가는 떨어지게 마련입니다. 대주주의 지배력은 강화되면서 새로운 자금조달을 통해서 오너 일가만 배부르게 되는 것입니다. 

  2. ESG 경영은 요즘에 더욱더 중요시되고 있습니다. 기존 주주들은 회사의 유망 사업부를 보고 장기투자를 목적으로 한 사람들이 대다수일 것입니다. 하지만 물적분할로 인하여 미래 유망 먹거리가 자회사로 떨어져 나가고 새로운 주식을 하나도 받을 수 없게 되어 큰 손실을 입게 됩니다.
    다른 글로벌한 기업들은 기존 주주의 권익을 보호하는 것을 굉장히 중요시하기 때문에 자회사 주식을 기존 주주에게 나눠주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구글의 경우에는 자회사가 많이 있지만 상장시키지 않아서 기존 주주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3. 글로벌 회사들과 다르게 우리나라만 물적분할이 흔하게 허용되는 이유는 1998년 외환위기 때 기업들이 대거 파산하자 정부에서 법을 바꿔 물적분할을 허용했기 때문입니다. 사업부의 분리매각을 통하여 부실사업을 빠르게 정리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었는데요. 당초 취지와는 다르게 악용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주식 물적 분할에 대한 현 정부의 대처방안

 

이제 자산이 1조 원 이상되는 상장기업이 물적분할, 합병 등 소유구조를 변경할 경우 주주권익을 보호하는 방안을 함께 공시해야 한다는 금융위의 조치가 나왔습니다. 그동안 소액주주들의 피해가 심했던 만큼 반가운 소식입니다.
저도 LG화학 주주로서 참 씁쓸한 마음이었는데요. 이제는 기업이 물적분할을 원할 경우 기존 주주와 소통하고 적절한 주주보호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주주 간담회를 개최하고 물적분할 후 자회사 상장심사가 엄격해지며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 등에 주주 친화 정책도 마련해야 합니다. 가만히 앉아서 대주주와 기업의 횡포에 눈뜨고 당하기만 했던 소액주주들의 권익보호가 더욱더 강화되길 희망합니다.

 

향후 물적분할을 앞두고 있는 상장사들은 IPO 추진이 쉽지 않을 것입니다. 소액주주의 권리도 보호하며 물적분할의 장점도 극대화하여 애플과 같은 글로벌한 기업이 우리나라에도 탄생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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